[1보] “제2공항 왜 배제했나”...정부 주최 민생토론회 앞두고 ‘신경전 첨예’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5일 민생토론회 일정을 앞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정부가 주최하는 민생토론회 일정을 앞두고 개최 장소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앞 도로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5일 오후 1시 JDC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제2공항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 회원들은 개최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일대에 모여들었고, 경찰은 경호 상의 문제를 들어 집회 참석 인원들에게 도로 한 쪽으로 비켜설 것을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5일 민생토론회 일정을 앞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집회에 동원된 확성기 차량을 두고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집회 장소가 JDC 소유 토지라는 점을 들어 차량 철수를 요구하자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도로 횡단을 막아서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현장 채증을 진행중에 있다. 바리케이트의 길이가 짧아 경찰 인력을 동원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윤 대통령이 도민들의 민생 문제를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지만, 제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지역 주민이나 반대하는 도민들에게는 참여하고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도민의 생계를 논하면서 갈등 중심에 있는 제2공항 문제를 무시하는가"라며 "경찰에 둘러싸여 우리의 목소리가 대통령의 귀에 닿기 어렵겠지만, 입이 막히고 끌려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도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외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15일 민생토론회 일정을 앞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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