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기본계획 고시 저지 상경투쟁 돌입
10일 국토부 앞 상경집회...11일 국회 기자회견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임박한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기본계획 고시 저지를 위한 상경투쟁에 나선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저지 긴급행동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우선 오는 10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제2공항을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국회의원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기본계획 자체가 새로운 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물론 이거니와 환경성, 안전성 등 모든 부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제2공항의 계획의 기초가 되는 장래 수요도 사전타다성조사에서 최대 4556만 명이던 것이 기본계획에 와서는 3970만 명으로 500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경집회에서는 기본계획 고시를 일방 추진하는 국토부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도민결정권을 존중하겠다는 국토부의 약속을 이행하여 즉각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며 "또 항의서한을 국토부에 직접 전달해 도민사회의 강경한 입장을 재차 확인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제2공항의 부당함은 이미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10년 가까이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이유는 이번 사업이 부실하다 못해 기본적인 필요성마저 납득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이런 사업을 도민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멋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시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나 국회가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시도 중단과 더불어 도민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주민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